정치
`팔짱`낀 추미애 구설수…"일본군 순사 완장찬 모습 연상"
입력 2020-03-05 10:53  | 수정 2020-03-05 11:22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때 팔짱을 낀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때 보여준 답변 태도가 구설수에 올랐다. 국회의 감독을 받는 피감기관 대표 자격으로 국회를 찾았으나, 의원 질의 때 팔짱을 끼거나 다른 생각에 잠기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추 장관의 또 다른 이름이자 별칭인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에도 불똥이 튀었다.
추 장관은 전체회의 당시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천지교회 압수수색' 관련 질의를 하자 30초간 팔짱을 낀 채 불쾌한 표정으로 대응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채무파산법률 개정안' 관련 질의를 할 땐 "딴생각을 했다"며 우왕좌왕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조차 "(추 장관은) 국회의원 선배"라며 "(다만) 이 자리에서 의원들과 다투는듯한 모습은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나섰다.
민생당은 5일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일본군 순사"라고 추 장관을 저격했다. 손동호 민생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4일 국회에서 추 장관의 팔짱 낀 오만스러운 눈초리의 답변 태도는 국민들에게 마치 일본군 순사가 완장 찬 모습으로 연상됐음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추 장관에게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생긴 이유는 이렇다. 지난 1997년 11월 말 당시 제15대 대통령선거를 2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추 장관은 '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고 고향인 대구로 갔다. 보수야당 텃밭으로 정평이 난 대구에서 호남 출신인 김대중(제15대 대통령) 당시 대선후보를 유세하기 위해서였다. 이때부터 추 장관 행보에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뒤따랐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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