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강 연기에 원격 수업"…대학 등록금 환불 논란
입력 2020-03-05 10:25  | 수정 2020-03-05 10:44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당초 이번 주였던 대학교 개강이 대부분 미뤄지고, 당분간 원격 강의로 진행됩니다.
온라인 강의 수준이 오프라인 강의보다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학 등록금을 일부 환불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3월 개강이 미뤄지며 대학가는 한산합니다.

개강을 해도 '재택수업'이 예고된 상황, 수업 방식까지 바뀌면서 등록금도 일부 환불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대학생 단체가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83.8%가 개강 연기에 따라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대학생
- "실제 교수님과 면 대 면 수업보다는 상호작용이 적을 테니까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도서관 같은 학교 시설 이용도 제한되고, 실기 수업도 제대로 들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장도연 / 대학생
- "실기수업의 경우에는 이론으로 대체하면 그거에 대한 방안도 없고 학교 시설도 사용을 못 하고…."

대학의 온라인 강의도 전산시스템 등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까지 나오지만, 실제 등록금 인하는 쉽지 않습니다.

「대학 등록금은 월 단위로 환불이 가능한데, 지금처럼 1~2주 개강을 연기하는 사유는 등록금 환불 사유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학기당 15시간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는데, 법령에 따라서 학교가 수업을 정상적으로 제공했다면 권고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비용 등이 늘어나며 대학들도 등록금 환불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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