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출 거의 안했는데" 괴산 80대 확진자 감염 경로 '미궁'
입력 2020-03-05 10:22  | 수정 2020-03-12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괴산 80대 노인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지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괴산군에 따르면 오늘(5일) 확진 판정을 받은 83살 김 씨는 고령에 기저질환(고혈압)이 있고 거동이 불편해 평소 외출을 거의 하지않았습니다.

괴산군이 이날 공개한 최근 10일 동안 김 씨의 동선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장연면 오가리 경로당에서 2시간을 보내고 25일에는 장연보건지소를 방문한 10분이 바깥출입의 전부입니다.


26일에는 3시간 동안 마을 주민 4명과 시외버스로 충주 이성주내과와 새빛약국을 다녀왔고 27일은 괴산 성모병원 선별진료소(20분)와 한마음약국(7분)만 방문했습니다.

28일도 장연 하나로마트(3분)만 다녀온 김 씨는 이틀 동안 집에서만 지내다 지난 2일 장연보건지소(20분), 군자농협 장연지점(5분)에 들른 뒤 귀가했습니다.

이달 3일 심한 폐렴 증세로 괴산 서부병원을 찾은 김 씨는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괴산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괴산 지역 병원과 선별 진료소 등을 방문할 때는 딸의 승용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의료진을 제외하고는 접촉자가 없었습니다.

김 씨가 방문한 충주 이성주내과 병원과 새빛약국은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 주민 3명의 동선과 겹치지 않습니다.

김 씨나 김 씨의 딸 내외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과도 관계가 없는 것으로 괴산군은 파악했습니다.

김 씨는 장연면 오가리에서 홀로 살고, 인근에 사는 딸 내외가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산군 관계자는 "확인된 동선만으로는 김 씨의 감염 경로 파악이 안 된다"며 "정밀한 역학조사와 동선을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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