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국종, `닥터 헬기` 타고 대구·경북 간다
입력 2020-03-05 09: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코로나19로 고초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현장에 의료 지원을 나간다.
지난 4일 경기도는 이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를 거쳐 다시금 닥터 헬기에 오른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대구·경북 지역을 오가는 특별 운항으로,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주력할 전망이다.
또 필요한 경우 외상환자도 경기도로 이송한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 내 의료기관에서 병상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때까지 의료 지원을 지속한다.
이 기간에 경기도 내 중증외상환자 이송은 소방헬기가 대체한다.
닥터 헬기는 응급 환자의 생존율을 극대화하는 의료전담 헬기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가 도입해 아주대병원과 운용해오던 중 외상센터의 의료 인력 부족, 병원과의 마찰 등이 문제가 되면서 운항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유희석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때려치워" 등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도 공개되면서 이 교수는 "저는 헬기 안 할 것이다"고 했다.
당시 이 교수는 "죽을 뻔한 적도 있고 목숨 걸고 타왔다"며 "손뼉을 쳐도 할까 말까인데 이런 상황에서 헬기를 띄우는 게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후 지난 1월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에서 사퇴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늘어나고 있어 의료진이 절실하다.
누리꾼은 이 교수가 다시 의료 재난 현장을 찾아간다는 보도에 성원을 보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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