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생충' 반지하 침수 장면으로 인기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소'…기생충 세트장 복원 추진
입력 2020-03-05 09:20  | 수정 2020-03-05 09:43
【 앵커멘트 】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이목을 끈 장면 중 하나는 반지하 집이 물에 잠기는 순간이었죠.
이 홍수 신은 고양시에 있는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는데요.
지금은 철거된 이 반지하 집이 다시 복원될 것 같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장면으로 호평받은 반지하 집 침수 장면.

'양극화'라는 영화의 주제를 또렷하게 각인시킨 영화 속의 백미로 손 꼽힙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이 홍수 신은 고양시 오금동에 있는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에서 촬영됐습니다.


(현장음)
- "실제 서울 시내 어떤 동네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세트입니다."

- "그 동네를 정말 뜯어다가 세트에 지어 놓은 것처럼…."

원래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었지만, 정수장이 폐쇄되면서 지난 2011년부터 수중 특수 촬영장으로 변신했습니다.

바로 옆 공릉천에서 물 50톤을 끌어와 홍수 장면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준 / 고양시장
- "고양시의 버려진 시설을 도시재생 차원에서 재활용하고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성공해낸 가장 대표적인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수조형 특수촬영 스튜디오로, 국내 천만 영화 19편 가운데 8편이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내 기념관에는 기생충 주인공들의 핸드 프린팅, 각종 대형 영화 포스트와 소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기생충 세트는 촬영 후 철거됐지만, 촬영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고양시는 세트를 복원하기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준 / 고양시장
-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서 기생충 촬영했던 세트장을 축소해서 복원할 계획입니다. CJ E&M과 제작자와 협의를 거쳐 복원해, 영화 기록사에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겨울에도 특수촬영이 가능한 실내 스튜디오까지 문을 열면서, 영화·콘텐츠계의 촬영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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