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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여파로 4월초까지 전종목 무관중경기 결정
입력 2020-03-05 07:01 
인터밀란과 루도고레츠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은 무관중경기로 치러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일명 '코로나19'의 주요 피해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가 전종목 무관중경기 개최를 결정했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정부의 발표를 인용, 오는 4월 3일까지 이탈리아 전역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발병지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행해진다. 질병 전파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한 각 구단들에게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수시로 체크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국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간으로 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250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80명이 숨졌다. 사망자 수만 놓고 보면 중국에 이은 세계 2위다.
이미 학교 개학은 3월 15일까지 연기된 상태이며,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세리에A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미 코로나19 발병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들은 모두 3월 8일 이후로 연기됐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던 6경기가 연기됐고 이번주 4경기도 연기가 확정됐다.
리그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쥐세페 마로타 인터밀란 CEO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경기가 취소되면 시즌을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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