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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연장’ 37점 르버트 vs 36점 보스턴, 혼자 눌렀다
입력 2020-03-05 00:00 
르버트가 4쿼터+연장에만 37득점을 폭발시키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캐리스 르버트(26·브루클린 네츠)가 4쿼터부터 북 치고 장구 치고 노래까지 불렀다. 3쿼터까지 84-67로 앞섰던 보스턴 셀틱스는 대역전패 수모를 당했다.
브루클린은 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과 경기를 연장 끝에 129-120으로 이겼다. 4쿼터와 연장에만 무려 37득점을 퍼부은 르버트는 5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팀은 4연패를 탈출했다.
3쿼터 종료 시점만 해도 브루클린은 무려 17점 차나 뒤졌다. 그러나 르버트가 기민한 플레이로 점수를 좁혀나갔다. 컷인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힌 르버트는 이후 야투 감각에 파란불이 켜졌다. 3점포를 4개나 적중시켰고, 5점 차 추격 상황에선 호쾌한 덩크를 작렬시키며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르버트의 기세는 연장전에도 이어졌다. 아이솔레이션 위주로 플레이를 지속했다. 르버트는 1대 1 상황에서 점퍼, 플로터, 림어택을 적절히 섞어가며 연장에만 14점을 올렸다. 결국 4쿼터에+연장에만 37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같은 기간 보스턴의 득점은 36점. 현지 해설진은 르버트의 활약에 그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감탄했다.
영화 같은 퍼포먼스와 함께 다양한 기록도 따라왔다. 미국 ESPN은 르버트의 4쿼터+연장 37득점은 21세기 들어 4쿼터+연장 최다 득점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2002년 1월 라트렐 스프리웰(50)이 기록한 34득점이 2위였다. 또한 브루클린은 21세기 들어 4쿼터에 50점을 올린 최초의 팀이 됐다.
르버트는 경기 후 (17점 차 열세여서) 사실 감독님이 나를 뺄 줄 알았다. 근데 4쿼터에도 쓰시더라. 그래서 달려들었다”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양 팀 감독은 르버트의 활약을 인정했다. 케니 앳킨슨(53) 감독은 말조차 하기 어렵다. 아직도 이 과정을 이해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고, 브래드 스티븐스(44) 감독은 그들은 이길만 했다. 농구를 오래 보다보면 간혹 이런 일을 보게 된다. 오늘이 그날이었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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