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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이텀 지명 전 폴 조지 트레이드 고려했다
입력 2020-03-05 00:00 
제이슨 테이텀(왼쪽)의 지명 당시 일화가 전해졌다. 보스턴은 테이텀을 뽑기 전에 폴 조지(오른쪽)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이번 시즌 3년 차를 맞고 있는 제이슨 테이텀(22·보스턴 셀틱스)은 올스타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두 번째 워크아웃이 없었다면 보스턴의 포워드 자리는 테이텀 대신 폴 조지(30·LA클리퍼스)가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미국 스포츠매체 ‘더 링어는 테이텀의 성장기를 소개하며 과거 보스턴 지명 당시 비화를 전했다. ‘더 링어는 마켈 펄츠(22·올랜도 매직)가 두 번째 워크아웃에서 형편없는 슛을 날리자 보스턴 대니 에인지(61) 단장은 1픽을 갖고 트레이드를 찾기 시작했다. 1픽을 낮추고 다른 자산들을 모아 조지를 데려오는 방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6월 당시 보스턴은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펄츠가 1순위 유력 선수로 꼽혔지만 보스턴 굳이 필요치 않았다. 아이재이아 토마스(31)라는 에이스가 있었기 때문. 오히려 제이 크라우더(30·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주전으로 있는 3번 포지션이 보강할 자리로 여겨졌다. 이에 보스턴은 픽을 낮춘 후 자원들을 모아 조지를 데려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테이텀과 두 번째 워크아웃 후 생각이 바뀌었다. ‘더 링어는 테이텀은 캐치앤 슛, 드리블 후 슛을 섞어 3점포 90%를 적중시켰다. 셀틱스는 그 시점부터 테이텀을 목표로 삼았다. 에인지 단장은 ‘우리가 저 아이를 데려올거야라고 말했고, 며칠 뒤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라고 과정을 서술했다.
보스턴은 2017년 6월23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2017년 1픽을 내주고 2017년 3픽과 미래 1라운드 픽을 받았다. 테이텀은 보스턴에서 올스타로 성장했고, 미래 1라운드 픽으로 이로미오 랭포드(21)를 뽑았다. 펄츠는 필라델피아에서 실패를 겪은 후 올랜도로 트레이드됐다.
테이텀을 품은 보스턴은 7월 고든 헤이워드(30)와 4년 1억2800만달러(약 151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토마스와 크라우더를 보내고 카이리 어빙(28·브루클린 네츠)을 데려오는 파격을 택했다.
조지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던 인디애나는 7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트레이드를 통해 두 명의 유망주를 데려왔다. 조지의 유산 빅터 올라디포(28)와 도만타스 사보니스(24)는 팀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보스턴이 테이텀 대신 조지를 택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역사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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