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짜 마스크에 공영쇼핑·다이소·쿠팡 줄줄이 당해…소비자 분통
입력 2020-03-03 19:30  | 수정 2020-03-03 20:20
【 앵커멘트 】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성능이 조작된 가짜 마스크에 정부 산하 공영쇼핑에 이어 다이소, 쿠팡까지 당했는데요.
소비자들은 가짜 마스크를 산 것도 억울한데 환불까지 이중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달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 마스크 필터입니다.

포장지에 폐렴균 99.9% 항균 기능 문구와 KIFA 인증 마크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제조사가 인증을 위조한 가짜 마스크 필터, 정부 산하기관인 공영쇼핑에 이어 다이소, 쿠팡 등 대형 쇼핑몰들이 줄줄이 당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후속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3만 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구매한 공영쇼핑의 경우, 논란이 인지 이틀이 다 되도록 소비자에게 제대로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직장인
- "아무런 공지사항도 없어요. 가짜인지, 환불에 대한 멘트라든지 전혀 공지가 없고…."

언론 보도를 보고 해당 사실을 안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환불하려면 반품 택배비까지 물어야 했습니다.

뒤늦게 조건 없이 환불해주겠다고 문자로 알려왔지만 그마저도 소비자가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직장인
- "마스크 대란에 사기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환불 문제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했다는 게…."

정부 산하기관이 검증을 소홀히 한 것도 모자라 뒷처리도 깔끔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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