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비례정당' 정치개혁연합 창당…민주당·정의당 참여 '관건'
입력 2020-03-03 19:30  | 수정 2020-03-03 21:08
【 앵커멘트 】
4·15 총선에서 보수 진영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맞서 진보 진영에서도 연합 비례 정당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칭 '정치개혁연합'이 창당 신고서를 선관위에 제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의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가칭 '정치개혁연합'이 창당 신고서를 냈습니다.

▶ 인터뷰(☎) : 하승수 / 정치개혁연합 창당추진위 집행위원장
-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이 등장하면서 47석 비례대표 의석 중 60~70%를 미래한국당이 가져가는 표심의 왜곡 현상이…."

정치개혁연합 창당 발기인으로는 함세웅 신부와 영화배우 문성근 씨 등 230여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과 정의당에 참여를 요청했고, 민주당은 세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어제)
- "외부에서 온 제안에 대해선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다…."

정의당은 일단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정의당은 또, 위성정당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의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도 보이콧했습니다.

▶ 인터뷰 :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 "정의당은 위헌적인 위성 정당이 헌법 기관인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정치개혁연합이 첫발을 뗏지만, 물리적인 시간 부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는 16일까지 선관위에 비례대표 공천 방식을 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기존 정당의 참여를 확정지어야 합니다.

또, 진보 진영 안에서의 통합 여부 등 정치적 변수가 많아 '정치개혁연합'의 실험은 적잖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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