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천제이드자이 청약 `후끈`…2만5560명 몰려 193대1
입력 2020-03-03 17:40  | 수정 2020-03-04 11:35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첫 분양인 '과천제이드자이' 일반분양에 무려 2만5560명이 몰려 193.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엄격한 자산·소득 기준에다 전매제한 10년, 의무 거주기간 5년이란 제약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가 준강남인 과천에 있는 데다 공공분양으로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도 한몫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제이드자이 일반분양에서 총 132가구 모집에 2만5560명이 몰려 평균 193.6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1가구를 일반모집한 59㎡B 타입에 872가구가 지원해 872대1이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0가구를 모집한 59㎡A 타입에는 가장 많은 1만2184가구가 몰렸다.
이 단지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2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총 515가구 모집에 1만2976명이 몰렸던 바 있다.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25.2대1를 기록했다. 보통 분양단지와 달리 이 단지는 특별공급 몫이 80%로 일반분양보다 많았다. 과천제이드자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를 대고 GS건설이 시공하는 민간 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짓는 아파트다.
문제는 '로또 분양' 단지의 특별공급과 일반분양에 모두 엄격한 자산·소득 기준이 적용되면서 기준 미달인 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3인 이하 가구 월 666만원 이하)는 소득 기준을 넘겨 지원조차 할 수 없다. 맞벌이 부부인 30대 중반의 A씨는 "공부를 열심히 해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는데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되니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며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모 도움 없이는 집 하나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올해 대구 첫 분양인 '청라힐스자이'도 청약 경쟁률이 141.4대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대구 중구가 비규제 지역인 데다 역세권 아파트라서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분양에 흥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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