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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LNG사업도 진출…에너지부문 강화
입력 2020-03-03 17:40 
한양이 전남 여수 묘도에 87만40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조감도)사업을 위한 관련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진출한다.
한양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20만㎘급 LNG 저장탱크 및 LNG 터미널 포함 시설 전반에 대한 공사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한양은 이미 진출해 있는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분야 외 LNG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주력 사업구조를 단순 시공, 주택 건설에서 주택 개발, 에너지 사업으로 재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양은 지난해 7월 LNG 저장탱크 4기에 대한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LNG 저장탱크 상세 설계에 착수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 검토를 받아 수요처를 확보한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해 산업부로부터 공사 계획 승인을 받고 LNG 사업 진출을 위한 물꼬를 트게 됐다.
한양은 이 사업에 2024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t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국내 발전용·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LNG 벙커링, 트레이딩,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양 관계자는 "주된 비즈니스는 중부발전이 묘도의 당사 탱크를 빌리고, 해외 LNG 공급사로부터 구입한 LNG를 빌린 탱크에 저장했다가 중부발전의 가스발전소에 송출하는 구조"라며 "앞으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및 관련법 개정 등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NG 터미널이 활성화될 경우 동북아 LNG 거래가 촉진될 뿐만 아니라 원료비 절감이 이뤄져 연료 직수입 시장 또는 동북아 LNG 거래소 설립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한양은 설명했다. 여수산업단지 내 발전용·산업용으로 이용되던 석탄 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대체할 경우 광양만권의 대기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양 관계자는 "LNG의 안정적인 확보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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