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군 고속정서 수류탄 터져 7명 부상
입력 2020-03-03 16:35  | 수정 2020-03-03 22:39

해상 훈련 도중 해군 고속정척에서 수류탄 폭발로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해군은 이날 오후 거제도 인근 남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이던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 1척에서 해상용 수류탄이 폭발해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5명으로 7명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 2명은 사병이 아닌 간부라고 해군측은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거제도 인근 남해상에서 통상적인 해상 사격 훈련 도중 발생했다. 소병기 사격훈련 후 투척한 수류탄이 선박 내부에서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용 수류탄은 일반 수류탄과는 달리 물속에서 폭발시켜 적군의 잠수함 등 함정에 영향을 끼치는 용도로 쓰인다.
부상자들을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군은 "모든 해육상 사격훈련을 중지하고 사고원인 등을 조사해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정신건강현장지원팀을 파견해 나머지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정신과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고속정에는 승조원 30여명이 타고 있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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