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남갑 예비후보 등록 마친 태영호 "北 코로나 확진자 대단히 많을 것"
입력 2020-03-03 14:21 
제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갑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에 나섰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강남구 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그것도 자유시장경제를 상징하는 지역에서 북한 출신의 후보가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는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던 당시보다 더욱 비장한 각오와 사명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목숨을 걸고라도 그토록 다음세대에 물려주고 싶었던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사회, 우리 강남이 그 상징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오늘부터 하루를 일년처럼 쓰며 지역주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은 확진자는 없다고 하면서도 7000명 이상이 격리됐다고 북한 언론 노동신문이 공식적으로 이야기 했다"며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단히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과 대사관 모두 봉쇄했다"며 "WHO(세계보건기구)등 국제 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밖에 못나오도록 폐쇄했기 때문에 대단히 불만사항이 크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선 "북한 내부에서 상당히 이상 징후들이 많다. 북한이 포를 쏘고 하는 것은 대단히 심상치 않다"며 "현지 북한 상황을 일부 개별적인 간부의 부정부패로 몰거나, 또 미사일을 통해 북한 내부 기강을 추스르는 여러가지 목적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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