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첫 여론조사서 오세훈 제친 고민정…마냥 웃을수만은 없다 왜?
입력 2020-03-03 11:56  | 수정 2020-03-03 14:45
제21대 총선 때 서울 광진을에서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 출처 = 연합뉴스]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빅매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 지역구 첫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민정(전 청와대 대변인) 후보가 1위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뉴시스 의뢰로 광진을 선거구 내 성인남녀 53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양일간 '총선 여론조사(95% 신뢰 수준·표본오차 ±4.2%p·응답률 4.9%)'를 실시한 결과, 고 후보는 46.1%를, 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전 서울시장) 후보는 42.0%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다. 비록 오차범위내 지만 첫 여론조사에서 정치 신인 고민정 후보가 서울시장을 지낸 거물 오세훈 후보를 제친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찬찬히 뜯어보면 고민정 후보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다.

우선 광진을 유권자들이 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대조를 이룬 점이 그렇다. 유권자들은 고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소속 정당' 때문이라는 응답이 41.5%에 달했다. 이어 '후보자 자질 및 됨됨이' 29.3%, '능력과 경력' 7.5% 순이다.
반면 오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능력과 경력' 때문이라는 응답은 28.9%였고, '소속 정당' 22.7%, '후보자 자질 및 됨됨이' 19.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권자들은 고 후보의 소속 정당을 우선시 한 반면, 오 후보의 경우 능력과 경력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유권자들은 총선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88.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7.8%,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 2.7%,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0.6%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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