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평양입시 비리' 당내 2인자 이만건 공개해임
입력 2020-03-03 11:54  | 수정 2020-03-10 12:05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발생한 입시 비리 사건으로 당내 2인자 이만건 당 조직지도부장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어제(2일) "당 골간 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 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패현상이 발생했다"며 "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당 중앙위 간부들과 당 간부양성기관 일군(간부) 속에서 발로된 비당적 행위와 특권을 집중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정보통들은 이 신문이 보도한 '당 간부양성기지'는 김일성고급당학교임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작년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로 김일성학교에 대한 비리 혐의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즉, 김일성학교 비리에 대한 문책으로 책임자인 이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농업담당 당 부위원장이 해임된 셈입니다.


김일성고급당학교는 주로 북한 특권층 자녀들이 입학하는 출세코스로 알려졌습니다. 김일성 고급당학교의 입학과 성적을 둘러싼 뇌물이 오간 사례가 발각되자, 격노한 김정은 위원장이 당 2인자를 해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북한이 내부 비리 사실을 공개 후 담당 고위 간부를 해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북한이 고위인사를 비리 혐의로 해임한 사실을 알린 것은 지난 2013년 말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이후 6년만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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