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총 52명…하룻밤 사이 18명 늘어
입력 2020-03-03 11:45  | 수정 2020-03-10 12:05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2일) 기준 이탈리아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2천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밤 대비 342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망자 수도 전날 대비 18명 급증해 총 52명이 됐습니다. 하루 사망자로는 최대입니다. 대부분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지병을 가진 환자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주(州)별 실질 감염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인 북부의 롬바르디아가 1천77명, 에밀리아-로마냐 324명, 베네토 271명 등 총 1천672명으로 전체 91.1%를 차지했습니다.

이외에 피에몬테 51명, 마르케 34명, 리구리아 18명, 캄파니아 17명, 토스카나 12명,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9명, 시칠리아·아부르초 각 5명, 라치오·풀리아 각 4명, 움브리아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칼라브리아 각 1명입니다.


당국이 바이러스 검사를 한 누적 인원은 2만3천345명입니다.

통계상으로 확진자 증가율이 전날 50.1%에서 20.1%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과 격리 해제 인원이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는 등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은 다소 희망적입니다만, 코로나19가 이탈리아반도 전역을 휩쓸면서 인구 300만명이 거주하는 이탈리아 로마도 영향권 아래 놓였습니다.

한동안 바이러스 무풍지대로 남아있던 로마에선 전날 경찰관 한 명이 현지인으로는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아내와 두 자녀, 처제 등이 줄줄이 감염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로마 외곽에 거주하는 소방관 한 명도 이날 감염 사실이 드러나는 등 로마와 근교 지역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시 보건당국은 말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이란, 일본 등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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