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트럭 `포터` 2월 국내 판매량 1위 차지
입력 2020-03-03 11:12 
지난해 8월 출시된 현대차 2020년형 포터II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불황에 더 잘 팔리는 국민트럭 포터가 올해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5 등 인기 신차를 모두 제치고 '서민의 발'로 불리는 포터가 지난달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베스트셀링카 TOP에 현대자동차 4개, 기아자동차 5개, 르노삼성자동차 1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포터로 7875대가 판매됐다. 지난 1977년 시장에 처음 선보인 포터는 40여년 이상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모델이다.
1톤 트럭 포터는 160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낮은 유지비용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주로 애용한다. 지난 2016년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등을 모두 앞지르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다음해인 2017년에는 화물차 단일 차종으로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2020년형 포터II'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경고(LDW) ▲5단 자동 변속 기어노브 ▲LCD 클러스터 등 승용차 못지않은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지난 12월에는 완충시 2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트럭 '포터II 일렉트릭'이 새롭게 출시됐다.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달 판매량 7550대로 1월보다 한 계단 떨어진 내수 판매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차 쏘나타(5022대), 기아차 K5(4349대), 기아차 봉고(3584대), 기아차 모닝(3310대), 현대차 싼타페(2978대), 기아차 셀토스(2896대), 기아차 K7(2815대), 르노삼성 QM6(2622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월간 자동차 내수 판매가 11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일부 인기 차종들은 판매량이 급감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 주문해도 출고까지 수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모델들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팰리세이드는 한달새 판매량이 49.4% 급감했고 기아차 3세대 K5도 판매량이 46% 줄었다. 출시 보름여만에 누적 계약건수 2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제네시스 GV80은 2월 판매량이 1176대에 그쳤다. 레이와 K3, K5, 모하비 등 일부 모델도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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