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교불가` 르노삼성 XM3, 크기↑가격↓…국산 최초 `쿠페형 SUV`
입력 2020-03-03 10:44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의 기대주이자 국내 최초 쿠페형 SUV로 직접 경쟁할 비교대상이 없는 XM3가 마침내 모습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3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서울 서초)에서 XM3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이 지난 2016년 중형 SUV인 QM6를 내놓은 지 4년 만에 선보이는 준중형 SUV다.
XM3는 BMW X4·X6, 메르세데스-벤츠 GLC·GLE 쿠페처럼 쿠페 디자인을 결합한 국산 최초 쿠페형 SUV다.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곡선이 루프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진다.
전장x전폭x전고는 4570x1820x1570mm다. 기아차 셀토스(4375x1800x1615mm), 기아차 스포티지(4485x1855x1635mm), 현대차 투싼(4480x1850x1650m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4425x1810x1660mm)보다 길고 낮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20mm로 스포티지·투싼(2670mm)보다 50mm 길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 수준으로 '선'을 넘었다.
XM3는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 260(게트락 7단식 습식 EDC 적용)과 경제적인 1.6 GTe 가솔린 엔진(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적용)을 장착한다.
TCe 260 모델은 최고출력이 152마력, 최대토크가 26.0kg.m다. 연비는 13.2~13.7km/ℓ다. 1.6 GTe는 최고출력이 123마력, 최대토크가 15.8kg.m, 연비가 13.4km/ℓ다.
디귿자(ㄷ)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은 르노삼성 혈통을 알려준다. 안개등도 디귿자형 크롬으로 장식했다. 범퍼 하단에는 거대한 사다리꼴 에어인테이크홀을 적용했다.
뒷모습도 QM6와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QM6처럼 챙이 긴 군모를 뒤집어놓은 것 같다. 다만, 두 램프가 엠블럼을 놓고 확실히 구별됐던 QM6와 달리 엠블럼과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붙었다. 또 강인하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범퍼 양 끝에 사각형태의 장식을 배치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실내는 비주얼 콘텐츠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인포테인먼트에 공을 들였다. 동급 최초로 태블릿PC를 연상시키는 9.3 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게 대표적이다. 내비게이션이 계기판에 표시되는 10.25인치 맵인(Map-in) 클러스터도 장착했다.
SK텔레콤과 함께 양산차 최초로 'T맵 이용 완전 통신형 커넥티브 내비게이션'도 탑재했다.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를 통해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편의사양도 선을 넘었다. 동급 최초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 퀄리티 센서와 컴바인드 필터도 적용했다. 에어 퀄리티 센서는 실내 질소산화물, 일산화질소, 이산화질소 등 유해물질을 40% 이상 저감시켜준다.
오토 클로징·오토 오프닝, 주차조향 보조 및 360도 주차 보조,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도 채택했다.
르노삼성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도 강화했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S),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FCW),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RCTA)을 적용했다.
모든 트림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했다.
르노삼성 최초로 차량 원격 제어기능 기술인 '이지 커넥트'도 적용했다. 원격 차량 제어, 원격 차량상태 관리, 내차 위치 찾기 및 목적지 차량 전송, 무선 업데이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지 커넥트는 르노삼성이 KT와 제휴해 선보이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성도 구현했다. 풀 언더 커버를 적용, 노면 소음을 줄이면서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도 개선했다. 신소재 HRS(Hydraulic Rebound Stopper)로 서스펜션 소음을 개선하고 승차감도 향상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멋진 쿠페형 SUV의 단점인 적재용량도 해결했다. 트렁크 용량은 513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셀토스는 498ℓ, 트레일블레이는 460ℓ, 스포티지는 503ℓ, 투싼은 513ℓ다. 2열 무릎 공간도 211mm로 넉넉한 편이다.
크기는 준중형급이지만 가격은 소형급으로 쌍용차 티볼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개별소비세 1.5% 기준)은 1.6GTe가 1719만~2140만원, TCe 260이 2083만~2532만원이다.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보다 150만~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티볼리 가솔린은 1637만∼2297만원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트림 시작가가 1910만원이다. 투싼은 2199만원부터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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