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만희 시계' 놓고 정치권 설왕설래…통합당, 신천지 연관성 차단 주력
입력 2020-03-03 10:34  | 수정 2020-03-10 11:05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전날(2일)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손목시계를 놓고 3일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총회장의 손목 시계에는 '박근혜'라는 이름이 새겨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개인 논평을 통해 이 총회장이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온 것 자체가 저열한 정치공작이라며,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만희는 가짜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와 자신을 잘못 건드리면 여럿이 다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며 "하긴 신도가 26만이니 그런 연줄이 어디 하나둘일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도 자신의 SNS에 "신천지 교주와 중고나라 판매자가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보다 권위 있나"라며 "이제 중고나라 판매자가 믿음의 대상이고 교주인 상태인 것이 아니면 회개하자"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진위를 더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부터 신천지와 통합당과의 연관성을 거듭 의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금시계, 금줄 시계를 만드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청와대 시계를 갖다가 금줄로 바꾼 것 아닌가. 이게 과시욕 아니겠느냐"라며 시계가 진품일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비례대표 정당 '정치개혁연합'(가칭)의 창당 발기인인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서 "박근혜가 이만희만을 위해 금장 박근혜 시계를 제작해 선물했을 수 있다"며 "이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만희를 비롯한 박근혜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물론이며, 박근혜와 이만희의 대질신문도 반드시 필요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이 총회장의 시계와 유사한 '금장 박근혜 시계'가 중고매매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근거로 진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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