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클로버샤, 미 대선후보 경선 중도 하차…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입력 2020-03-03 08:54  | 수정 2020-03-10 09:05

59살 에이미 클로버샤 미국 상원의원이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4차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을 거둔 이후 후보 사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종료된 직후 억만장자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경선을 포기한 데 이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전날 중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클로버샤 의원까지 사퇴하면서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털시 개바드 하원 의원 등으로 압축됐습니다.


클로버샤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3.1%의 득표율로 6위를 기록한 후 경선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1%의 득표에 그쳤습니다.

클로버샤 의원은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3위로 급부상하며 한때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6위로 밀려났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민주당의 온건 및 진보 성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이라면서 클로버샤 의원과 워런 상원의원을 각각 지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AP통신은 클로버샤 의원이 현재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중이며, 이날 밤 바이든 전 부통령의 현지 유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클로버샤 의원이 댈러스에서 중도 사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클로버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한 데 이어 부티지지 전 시장과 클로버샤 의원의 지지로 더 큰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14개 주 동시 경선으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을 선출하는 현지시간으로 내일(3일)인 '슈퍼화요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슈퍼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도 판세에 중요한 변수입니다.

특히 진보성향의 샌더스 의원이 지금까지 경선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 간의 중도 진영 후보의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샌더스 의원은 1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2~3차 경선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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