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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른다’첫방②] ‘분위기 깡패’ 김서형, ‘인생캐’ 시동
입력 2020-03-03 06: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이 숨 막히는 몰입감을 이끌어내며 또 한 번의 ‘인생캐를 예고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에서는 차영진(김서형 분)이 성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다 유력 용의자 서상원(강신일 분)을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영진은 어린 시절 최수정(김시은 분)과 추억이 담긴 장소를 찾아 과거를 떠올렸다. 최수정이 성흔연쇄살인의 마지막 피해자로 세상을 떠났고, 어린 차영진(김새론 분)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차영진은 사건 당일 걸려온 최수정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을 자책했다.
이후 연쇄살인범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살인범은 어린 차영진에게 "원래는 널 죽이려고 그랬는데 넌 내 기준에 맞지가 않아서 대신 얘를 죽였어. 넌 내가 무섭지 않아? 내가 널 찾아낼 수도 있는데"라고 말했고, 차영진은 평생이 걸려도 넌 내가 찾아. 그러니까 그때까지 꼭 살아있어”라고 응수했다.

어른이 된 차영진은 형사가 됐다. 최수정의 어머니(서이숙 분)는 성흔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차영진을 걱정하며 그게 인생이 되면 안 되지. 네가 이렇게 사는 건 내 탓도 있다 싶어”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차영진은 사건 당시 범인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이 자신이라고 고백하며 저는 살아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차영진은 성흔 연쇄살인사건 증거물을 받기 위해 친구 최수정의 동생과 만났다. 동생은 차영진에게 날개가 여섯 개 달린 인형을 건네며 언니가 죽기 얼마 전에 길에서 이상한 남자를 마주쳤다. 그 남자가 저한테 ‘언니는 병들었어. 몸이 아니라 영혼이 아픈 거란다. 너희 언니는 새로 태어날 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영진은 이를 바탕으로 ‘신생명교회라는 단서를 찾았고, 해당 인형이 과거 교회 목사였던 서상원이 아이들에게 나눠준 것이라는 알게 됐다. 차영진은 서상원의 거주지를 찾았다 그 곳에서 의자에 묶여 죽어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그 사이 서상원은 차영진에게 동영상을 전송, 자신이 차영진이 경찰이 됐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을 밝혔다. 차영진은 핏자국을 따라 옥상으로 올라갔고, 그 곳에는 손에 피범벅이 된 서상원이 서 있어 충격을 줬다.
이날 김서형은 겉으로는 얼음처럼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은 따뜻한 심성을 지닌 차영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수사를 하거나 범인을 제압할 때는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차갑다가도 친구의 죽음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차영진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소화한 것.
김서형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원톱 주연에 대한 부담감으로 처음에는 작품을 거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김서형의 연기는 그러한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했다. 첫 방송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특유의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든 김서형이 앞으로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선보일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추적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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