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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미룬 김광현 "잔부상이라 하기에도 애매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3-03 03:40  | 수정 2020-03-03 04:58
김광현은 심각한 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경미한 사타구니 이상으로 등판이 연기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큰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광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걱정하는 것은 알겠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불펜 투구로 대체했다. 지난 등판 이후 보고된 경미한 사타구니 이상이 문제가 됐다.
그는 "지난 등판 이후 약간 타이트하다고 얘기했더니 3일 정도 쉬라고 했다"며 등판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말했다. "뭔가 일이 자꾸 커지는 거 같다. 그게 오히려 더 걱정된다"며 상황이 커지는 것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누구나 던지면 다음 날은 근육이 뭉치기 마련인데 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인 거 같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펜 투구를 소화한 그는 "코치진은 공을 전력으로 던졌을 때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봤는데 계속해서 괜찮다고 얘기한 상태였다. 신경쓰지 않고 경기 전 불펜 투구를 하듯 밸런스 위주로 던졌고 마지막 5개는 전력으로 던졌다. 감독과 코치에게도 '오늘 던져도 됐을 거 같다'고 말했다"며 문제없이 불펜 투구를 소화했음을 알렸다.
그는 이번 부상에 대해 "잔부상이라 하기에도 애매하다. 근육 뭉침 정도다. 선발을 하고나면 뭉치는 것이 정상이고, 뭉쳤다 풀렸다 한시즌 내내 그런다. 트레이너와 잘 소통해야 할 거 같다"며 재차 큰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직 캠프 초반이고, 시즌은 길기에 몸 관리를 조심스럽게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꿈치 굽힘 힘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이기도 하다. 그는 "투수에서 이탈자가 생기면서 팀 전체가 긴장상태인 거 같다.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약간 민감해하는 분위기가 있는 거 같다. 나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다루는 거 같다. 몸관리를 해주는 부분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6일 등판 예정인 그는 "2이닝 정도 던질 거 같다. 3이닝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일정에 맞춰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나가는 것이 목표다. 처음 받은 일정보다 2이닝, 두 게임 정도 늦춰진 거 같다. 대여섯 차례 바뀐 거 같다. 변동사항이 많은데 계속해서 일정에 맞춰 몸관리를 잘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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