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만희 총회장, 과천보건소서 검체 채취
입력 2020-03-02 21:55  | 수정 2020-03-09 22:05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체 채취가 2일 경기 과천보건소에서 이뤄졌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경기도 가평군 '평화의 궁전' 내부 수색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총회장이) 과천보건소에서 신원 확인하고 문진을 하고 검체를 채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내부 전부 수색을 했는데 (이 총회장이) 여기에는 없다"며 "과천 선별검사소에 가서 신원 확인하고 검체 채취를 했다는 보고를 해서 일단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일단 필요한 검사는 했다고 판단되며, 처음부터 응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면서 "신도들도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총회장의 검체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 여부를 검사하며, 판정 결과는 오는 3일 나올 예정입니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오후 8시 55분께 보건소와 소방서 관계자를 동원해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신천지 측이 대문을 열고 협조해 경찰을 동원한 강제 진입 시도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이 지사가 '현행범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제 채취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인력 약 200명이 현장 경비에 동원됐습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평화의 궁전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경기도 측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이 총회장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신천지 관계자에 의해 저지됐습니다.

신천지 측은 앞서 이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가평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감염 검사를 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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