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로 텅 빈 도심…KTX "창가 좌석 우선 배정"
입력 2020-03-02 19:31  | 수정 2020-03-02 20:20
【 앵커멘트 】
코로나19 공포로 버스와 지하철, 열차 등 대중교통 이용률은 뚝 떨어졌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것 자체를 꺼리기 때문인데 급기야 KTX는 승객들이 거리를 두고 앉도록 좌석 배정방식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길게 늘어선 택시들, 아침 일찍 나왔지만, 반나절 넘게 손님을 태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덕수 / 택시기사
- "아예 없어요. 지금 8시 반에 나와서 한탕도 못하고 있으니까요."

서울 도심 도로엔 차량 통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시내버스도 곳곳이 빈자리입니다.

실제 지난 1월과 비교해 지난주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택시 이용객은 모두 30% 안팎 감소했고, 자동차 통행량 역시 7.5% 줄었습니다.

KTX도 직격탄을 맞아, 지난 주말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16%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해린 / 부산 해운대구
- "병원 진료 때문에 예약이 돼 있어서 미룰 수가 없어서, 밀폐된 공간에서 확산이 많다고 듣다 보니까…"

모르는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상황에서 KTX가 좌석예약 방식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코레일은 창 측 좌석을 모두 채운 뒤 복도 쪽 좌석을 배정하도록 예약방식을 바꿨습니다."

원래 열차가 달리는 순방향 좌석을 모두 채운 뒤 역방향을 채우는 방식으로 배정했지만 텅 빈 객실에 나란히 앉는 경우가 생긴다는 승객들의 불만을 반영한 겁니다.

하지만,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을 아예 차단할 수는 없어서 대중교통 기피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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