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외이사 찾아나선 상장사들…"이왕이면 삼성맨으로"
입력 2020-03-01 17:20  | 수정 2020-03-01 21:07
올해부터 사외이사 연임 제한이 시행되면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 공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임기 6년을 채운 사외이사는 올해 주주총회부터 새로 선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삼성 출신 사외이사를 뽑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협력사가 많은 코스닥에서 삼성 선호도가 높다. 예전에도 인기 있던 삼성맨 주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주총 소집 결의를 통해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부사장)을 지낸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시했다. 심 교수는 P&G 출신 마케팅 전문가로 삼성전자 첫 여성 부사장이기도 했다.
카카오는 윤석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를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삼성증권 홀세일본부장과 삼성자산운용 부사장도 지냈다.
SK텔레콤은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출신인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정했다.
현직 삼성맨을 사외이사로 내세운 코스피 상장사도 있다. 셀트리온은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메리츠금융지주는 안동현 삼성증권 사외이사를 이달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코스닥에서도 삼성 출신들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납품하는 세경하이테크는 오는 27일 주총에서 삼성코닝정밀소재 출신 이동욱 경일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뽑을 예정이다. 해성산업은 사외이사 후보로 신현목 전 삼성탈레스 대표를 선임했다.
[정승환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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