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용섭 광주시장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확진자 옮겨 치료"
입력 2020-03-01 15:10  | 수정 2020-03-08 16:05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대구 지역 경증 확진자에게 병상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광주공동체 특별담화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광주에서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를 격리 치료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하나 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은 "대구 경증 확진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시립제2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겠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확진자 수송 과정에서 완벽함을 도모하고 가족은 동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을 대비해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시립제2요양병원 두 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습니다.

환자 간 3m 거리 유지 등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지켰을 때 두 곳 병원이 105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장은 "감염병 전담병원 전체 105병상 가운데 절반은 지역 확진자를 위해 남겨두겠다"며 "나머지 절반 병상에서 대구지역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를 대구에서 광주로 옮겨오는 일정을 두고는 "질병관리본부와 이른 시일 안에 수송 대책을 세우겠다"며 "지역사회 동의와 협의가 중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송 계획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시장은 "1980년 5월 고립됐던 광주가 외롭지 않았던 이유는 뜻을 함께한 수많은 연대 손길 덕분"이라며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으로 맺은 형제 도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담화 발표에는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광주 5개 자치구, 전남대, 조선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5·18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동참했습니다.


광주에서는 경북에서 이송된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전남대와 조선대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확진자 2천569명 가운데 1천662명이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입원 순서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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