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반토막`
입력 2020-03-01 13: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절반 가까이로 급감했다.
1일 신용카드업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2월 1∼23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 승인액(51조3364억원)보다 무려 45% 감소한 수치다.
통상 소비가 늘어나는 '설 연휴 효과'(1월 24~27일) 등을 고려해 1월 승인액에서 1주일 평균 승인액(약 10조원)을 제외한다고 해도 올해 2월 승인액은 1월보다 32%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2월만 놓고 비교했을 때에도 코로나19의 확진 추이에 따라 온라인·오프라인 카드 사용액이 달라졌다.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월 첫째 주(3∼9일) 2조920억원에서 둘째 주(10∼16일) 2조1111억원으로 0.9% 늘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셋째 주는 2조2817억원으로, 둘째 주보다 8.1%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승인액은 2월 첫째 주 6조5042억원에서 둘째 주 7조9570억원으로 늘었으나, 확진자 급증 소식에 셋째 주에는 7조2686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신용카드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카드모집인들에게 소득을 일부 보전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카드 모집 수당 인상 등 수당체계를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일부 보험사도 설계사에게 설정한 각종 목표 시한을 연장하고 성과 지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소득 감소폭을 줄이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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