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19` 속 재택근무 가능한 회사들…어디길래
입력 2020-03-01 09: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인파를 뚫고 출근해야 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회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보안을 중시하는 IT나 P2P금융회사들 또한 직원들의 '재택근무 장려'에 앞장 선 모습이다.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전체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표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월 24일부터 3월1일까지 전체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마자 23일 저녁에 전격 결정해 24일부터 재택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카카오 역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 방문자 및 휴원·휴교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네이버는 24일 코로나19 TF를 운영하면서 업무공간 소독을 확대하고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영아 및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P2P금융사들 역시 직원들을 위한 재택근무 장려에 앞장서고 있다. 렌딧은 유증상자(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의 경우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최대 5일까지 휴가(유급 2일 포함)사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자녀의 개학연기 등 가족을 돌봐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가족돌봄휴가' 도 가능하다. 마스크르르 미리 구입해 마스크 구입이 용이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지원하고 있다.
자영업자 전문 P2P플랫폼 펀다는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재택근무 시간표를 짜 이에 대처하고 있다. 펀다는 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범작업에 착수했다.
신용카드 대표 포털사이트인 카드고릴라 역시 팀장을 제외한 전 직급을 대상으로 28일부터 희망자들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구성원들이 많은 핀테크회사나 IT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연근무제 등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대표 복지혜택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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