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국 못할까 불안"…베트남서 발 묶인 한국인 승객들 귀국
입력 2020-03-01 08:40  | 수정 2020-03-01 10:06
【 앵커멘트 】
어제(29일)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허가하지 않아 국내 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했었죠.
결국 국내 항공사들이 빈 여객기를 띄워 베트남에 발이 묶인 국민을 태워오기로 했는데, 조금 전 이들이 인천공항에 귀국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객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새벽,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불허하면서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승객들 일부가 귀국했습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이 빈 여객기를 띄워 베트남 현지에 체류 중이던 승객들을 데려왔습니다.

승객들은 혹여나 귀국을 하지 못할까 불안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차조입 / 강원 고성군
- "그제부터 항공사에서 연락해서 비행기 안 뜬다고 해서 저희 같은 경우는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비자를 안 끊어서…."

앞서 베트남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를 입국 금지하고, 그 외 지역 거주자는 자가 격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예고 없이 28일 이후에 입국한 모든 한국인 승객들을 공항과 군 시설 등에 강제 격리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장하영 / 경기 하남시
- "지금은 아예 숙소로 오지를 못하고 자체 공항에서 따로 시설로 억류시켜요."

어제 오전 베트남 정부의 갑작스러운 규제에 승객 40명을 태운 아시아나 여객기가 이륙 후 40분 만에 긴급 회항한 바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하노이 공항에 이어 호찌민 공항에도 한국발 여행기 착륙을 불허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승객 없이 빈 여객기를 띄우는 '페리 운항'은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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