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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1533일 만에 클롭의 리버풀 격파…승률 98.1% 팀 잡았다
입력 2020-03-01 08:36 
왓포드는 1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EPL) 18연승 및 4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저지했다. 사진(英 왓포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가 ‘대형사고를 쳤다. EPL 승률 98.1%(26승 1무)를 자랑하던 리버풀에 첫 패배를 안겼다. 그리고 리버풀의 각종 기록을 다 깨트렸다.
왓포드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2019-20시즌 EPL 28라운드 홈경기에서 2득점 1도움을 올린 이스마일라 사르의 활약에 힘업어 3-0 대승을 거뒀다.
사르는 후반 9분과 15분에 리버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27분 백패스를 차단해 트로이 디니의 쐐기 골까지 도왔다.
리버풀의 패배는 2019년 1월 4일 맨체스터 시티전(1-2) 이후 423일 만이다. 각종 기록은 ‘올스톱이다. 리버풀의 EPL 44경기 연속 무패(39승 5무) 행진과 18연승이 모두 중단됐다. 2003-04시즌 아스날 이후 처음으로 무패 우승까지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충격적인 승리이자 충격적인 패배다. 왓포드는 강등권에 머물던 팀으로 1월 18일 토트넘전(0-0)부터 공식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득점은 5골로 경기당 평균 1골이 안 됐다.
왓포드가 리버풀을 꺾은 건 2015년 12월 20일 EPL 홈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스코어는 3-0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리버풀은 왓포드를 상대로 7승 1무 27득점 3실점으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러다가 5년 만에 큰코를 다쳤다.
클롭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리버풀의 완패였다. 70.7%의 점유율을 기록한 리버풀의 유효슈팅은 딱 하나였다. 결정력이 떨어지는 만큼 득점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2019년 3월 4일 에버튼과 0-0으로 비긴 뒤 1년 만에 90분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또한, 리버풀이 EPL에서 3골 차로 패배한 것은 2015년 11월 22일 맨체스터 시티전(1-4 패) 이후 처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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