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前총리 비서실장 폭로 "신천지, 이낙연 포섭하려고 나에게…"
입력 2020-03-01 08:01  | 수정 2020-03-01 08:03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보좌한 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이 지난달 29일 "신천지가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조차도 포섭 대상으로 삼았다"며 총리실 근무 당시 직접 겪은 목격담을 소개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천지의 고위급 인사 포섭 시도 목격담'이라는 글과 함께 신천지 관계자와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지난해 8월 자신들이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라며 이 전 총리의 면담을 요청하는 여성 1명과 남성 2명을 만났다.
이들은 신천지 위장조직인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적힌 명함을 가졌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이 가득 실린 신천지 행사 화보도 갖고 있었다.

전 실장은 "이만희 총회장 사진을 보고서 이 단체가 신천지 소속임을 알게 됐다"며 "총리가 일정이 바쁜 데다 공식 행사가 아니면 특정 종교 교단 관계자를 만나지 않는다고 정중하게 설명하고 돌려보냈다"며 면담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이들은 이 전 총리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정 전 실장은 "결국 총리와의 면담 약속이 잡혔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고, 방문 목적도 순수하지 않았다. 그들은 총리 면담을 통해 총리를 포섭한 후 자신들의 세력 확대나 영향력 과시용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며 "이때도 총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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