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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선발’ 장시환 “목표는 2가지, 144이닝↑·로테이션 올출” [캠프인터뷰]
입력 2020-03-01 06:33  | 수정 2020-03-01 09:22
한화 이글스 장시환은 올 시즌 한화 토종선발진의 중심을 세워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는 2020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과제는 명확하다. 최우선은 선발진 재건이다. 워윅 서폴드(30) 채드벨(31)로 꾸려진 외국인 원투펀치는 막강하다. 뒤를 받치는 토종 선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종 선발의 중심은 3선발이 유력한 장시환(33)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만난 장시환은 겨울 동안 체력 보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2020시즌 자신의 프로 4번째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지난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다. 장시환은 유니폼 색깔만 바뀐 것이다. 같은 야구를 하는거라 시즌 준비하는데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총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25⅓이닝을 소화했고, 6승1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이닝은 프로데뷔 이후 가장 많았고, 선발진이 붕괴된 롯데에서 6승은 최다승이었다.
한화에 적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1987년생 동갑내기들이 이번 겨울 대거 함께 입단했기 때문이다. 장시환은 다들 새로운 팀에서 와서 더 잘 챙겨주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한화 팀 분위기도 좋다. 감독님, 코치님도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신경을 써주시는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선발 안착에 대해 솔직히 맞는 옷이라 하기엔 좀 그렇다”며 슬쩍 웃었다. 장시환은 불펜으로도 해봤고 선발도 해봤지만, 선발이랑 불펜이랑 확연한 차이가 있긴 하다. 불펜에서는 1이닝만 막으면 되는 거고, 선발은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다. 초반에는 힘들었다. 불펜을 오래 하다 보니, 불펜에서 해오던 걸 선발에 접목하려다 보니까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경기를 나가다 보니까 시행착오를 조금씩 줄이려고 하면서 좋아진 게 있다. 올해는 시행착오를 안 겪으려고 지금부터 계속 준비를 하고 있고, 긴 이닝 던지는 게 제일 큰 목표니까 이에 맞춰서 피칭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원투펀치 서폴드와 채드벨에 대해 롯데에서 상대로 봤을 때부터 ‘좋은 투수들이고 배울 것도 많다라고 생각했다. 든든하다(웃음). 그 두 선수 뒤에서 던지면 일단 더 든든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 목표는 2개다. 장시환은 팀이 가을야구를 가는데, 제가 일원으로서 보탬이 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 꾸준히 지켜주는 것, 올해는 144이닝, 정규이닝을 넘어서는 이닝을 던져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이렇게 2개를 잡아놨다”고 밝혓다.
천안 북일고 출신인 장시환은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에 입단한 기간은 짧지만 벌써 애정이 넘친다. 그는 몇 년을 여기서 야구를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에는 가을야구에 항상 갈 수 있고, 어린 선수들을 도와서 팀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팀으로 만들고는 싶다. 그렇게 되려면 나 또한 잘해야 한다. 시즌 시작하면 내가 던지는 경기에서는 승리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좋은 투구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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