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퇴원 후 재확진자는 재발?…눈물에서도 검출?
입력 2020-02-29 19:30  | 수정 2020-02-29 19:55
【 앵커멘트 】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역대 최대로 늘어나고, 어제는 완치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재발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선 전국 현황부터 짚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 답변 1 】
네 오늘 오후 4시 기준, 전국 확진자 수는 3,150명입니다.

대구·경북이 약 2,7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경기·인천도 170여 명입니다.

부산 80명, 경남은 59명입니다.


【 질문 2 】
어제 보니, 완치 판정을 받았던 여성분이 다시 확진됐던데, 이건 왜 그랬던 거죠?

【 답변 2 】
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25번 환자였는데요, 지난 9일 확진 후 입원했다가 22일 퇴원한 분이었습니다.

정부 발표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1946년생으로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고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이렇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난 22일 퇴원했는데, 27일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보건소에 자진 신고를 했습니다.

어제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재확진이었습니다.

현재는 국가격리병원으로 이송 중이고,

일부 전문가들은 체내에 있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되지 않았다가 다시 증식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3 】
우리나라는 처음인 거죠?

【 답변 3 】
네 맞습니다. 중국의 경우는 10건 넘게 보고가 됐고, 일본에서도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처음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특성에 따라 감염 뒤 평생 면역이 되기도 하고, 체력이 약해질 경우 재발하기도 합니다.


【 질문 4 】
앞으로 퇴원한 사람들 자가격리 기간을 늘리거나, 완치 판정 기준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답변 4 】
네 그 점에 대해서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정부는 아직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단 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이 재확진된 25번 환자의 사례를 좀 더 분석한 후 답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코로나19 환자의 눈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던데,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 답변 5 】
네 바이러스가 코, 입뿐만 아니라 눈의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미 나온 바 있었는데요.

그걸 더 뒷받침해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저장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실린 내용인데요.

입원환자의 눈물을 채취해 검사해 보니,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점은 이분의 왼쪽 눈물에서는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오른쪽 눈물은 음성이었다는 겁니다.

중국 연구진도 양쪽이 다른 것에 의문이 들어, 세 차례나 검사했는데 결과는 모두 같았다고 합니다.


【 질문 6 】
양쪽 눈 상태가 달랐던 건가요?

【 답변 6 】
네. 왼쪽 눈은 결막염에 걸려 있었고, 오른쪽 은 걸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걸린 눈에서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셈인데요.

연구진에 따르면, 이 결막염은 코로나19 입원하기 전에는 없었다가, 입원 중 발병한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결막염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추가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 7 】
어쨌든 눈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거니까, 의료진들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보호안경도 착용해야겠네요. 의학단체들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호소문을 냈다고 하던데요?

【 답변 7 】
네 오늘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감염 관련 학회가 참여한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가 긴급 호소문을 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유행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이 방역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부터2주가 중요하다며, 가능한 모임이나 외출은 자제하고 사람들과의 접촉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질문 8 】
이번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정신적 충격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메르스 사태 때 생존자에 대한 분석 자료가 나왔죠?

【 답변 8 】
네, 당시 완치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 63명 중 40명이 완치 1년 후까지도 정신 문제를 겪었다고 합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에 실린 논문 내용인데요.

이분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수면 문제, 공격성 등 다양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중환자실보다 더욱 격리된 환경에서 치료를 받기 때문에 불안이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코로나19 확진자들도 같은 질환을 앓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 9 】
아파트 이름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곳도 있다면서요?

【 답변 9 】
네, 그 비운의 아파트는 바로 포항에 있는 신천지타운이라는 곳입니다.

신천지 예수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주민들은 이름 때문에 오해를 사고 있다며 개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아파트 단지에 공고문을 붙이고 주민 동의를 구하기 시작했는데요, 80% 이상이 동의하면 새 명칭을 공모할 예정입니다.

신천지라는 아파트 이름은 포항뿐만 아니라 대구, 제주, 울산 등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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