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인 입국금지' 팽팽한 신경전…문 대통령 "실익 없다"
입력 2020-02-28 19:41  | 수정 2020-02-28 19:49
【 앵커멘트 】
앞서 보셨듯 여야는 코로나19 사태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지만, 중국인 입국금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도 연출됐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국민께 사죄하라"고 압박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인 역시 입국금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난 뒤 국회 사랑재로 이동한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가볍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작심한 듯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자 분위기는 곧 싸늘해졌습니다.

황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문에 중국발 입국금지를 못 하는 것이냐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시진핑 주석 방한 때문에 중국발 입국금지를 못 한다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못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초기라면 몰라도 이제 와서 중국인 입국금지를 할 경우 한국인도 금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중국인 입국자 자체가 크게 줄어 하루 2만여 명씩 들어왔으나 지금은 1천 명대로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실효성이 있거나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성엽 민생당 대표는 안전 불감증에 빠진 정부가 코로나 초기 대응에 명백히 실패했다고 비판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금은 중국 봉쇄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신천지발 감염 확산을 막는데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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