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도 '경로 불명' 첫 확진자…코로나19 대응 강화
입력 2020-02-28 19:31  | 수정 2020-02-28 21:09
【 앵커멘트 】
미국에서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확대하며 대응 강화에 나섰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처음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벨라 마샤스 / 미 캘리포니아 솔라노카운티 보건 관계자
- "확진 환자와 만난 적도 없고, 외국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는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확진 환자는 지난 19일 산소호흡기를 끼고 삽관이 된 채 다른 병원에서 UC 데이비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심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지만,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뒤늦게 검사를 받았고, 26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 언론은 중국 방문 경력 등이 있어야 확진 검사를 하는 지금의 엄격한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산제이 굽타 / CNN 의료전문기자
- "한국은 하루에 수천 건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미국은 아마 일주일에 천 건 정도 했을 겁니다. 어쩌면 우리가 놓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중국에 더해 한국·일본 등 확산 국가를 방문한 사람 중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심한 폐렴 환자들로 검사 기준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4천만 명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에 진단키트가 고작 200개 정도인 실정이어서, 실질적인 시행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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