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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경기장 가보니 선수 소리만 '쩌렁쩌렁'…"리그 중단" 목소리도
입력 2020-02-28 19:31  | 수정 2020-02-28 21:20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무관중으로 펼쳐지는 경기장은 선수들 외침만 쩌렁쩌렁, 플레이 는 뭔가 모르게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일부에서는 무관중이 아닌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시작 2시간 전 농구장에 도착한 선수들.

발열 체크와 출입자 명단 작성에 예외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방역업체 직원
- "앞머리 살짝 올려주세요. 감기 기운 없으시죠?"

상당수 선수는 마스크를 쓰고 준비운동을 합니다.

적막함을 줄이기 위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텅 빈 관중석을 향합니다.


플로어로 내려가면 평소 응원 함성으로 들을 수 없었던 농구화 끌리는 소리, 선수들 간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 "박스(아웃) 해야 해! 리바운드! 리바운드!"

배구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을 때리는 소리가 경기장 곳곳에 울려 퍼지고, 득점을 해도 관중이 없다 보니 세리머니에 흥이 떨어집니다.

무관중 속 유일한 응원은 동료입니다.

- "나이스 수비. 나이스 수비."

▶ 인터뷰 : 나경복 / 우리카드
- "연습 경기 하는 거 같고 어색합니다. 홈이라면 팬들도 많고 해야 하는데 무관중이다 보니 힘든 거 같아요."

남자 프로농구는 코로나 공포에 외국인 선수 이탈까지 발생한 상황.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도 무시할 수 없어 리그 중단도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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