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천지가 안 밝힌 시설 가보니…"종교시설인 줄 몰라"
입력 2020-02-28 19:30  | 수정 2020-02-28 20:15
【 앵커멘트 】
최근 신천지가 교회와 부속시설 1,100여 곳을 발표했었죠.
하지만,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시설들이 추가로 밝혀지고 있는데, 대부분 간판이 없거나 일반 카페처럼 운영해 오고 있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그런데 대문이 굳게 닫혀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폐쇄돼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신천지 시설로, 최근 신천지가 밝힌 1,100여 곳 외에 서울시가 추가로 찾아내 강제 폐쇄됐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또 다른 신천지 시설입니다. 지금은 폐쇄돼 들어갈 수 없지만, 내부는 일반적인 카페처럼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보니까 커피도 팔아가지고 우리는 일반 카페인 줄 알았어요. 언젠가 보면 젊은 사람들이 와서 미팅, 세미나 하는 것처럼…."

이렇게 서울에서 새롭게 드러난 신천지 시설만 현재까지 18곳.


대부분 '복합문화공간', '카페', '스터디룸' 등 종교와 무관한 형태로 운영되거나, 아예 간판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 신천지 교인
- "일반 문화센터에서 하는 거랑 똑같아요. 그렇게 친교를 해서 그 사람의 신상을 알게 되고 끝날 무렵에 다음 강좌가 어디 있는데 복음방으로…."

이렇게 신천지가 시설을 운영하는 건 비밀리에 포교하는 방식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 인터뷰 : 홍연호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고문
- "신천지의 70~80%가 가족이 모르는 거예요. 포교대상자가 공부하고 있는데 이렇게 (시설이) 밝혀지면 안 되는 거죠. "

하지만 신천지 측은 이 시설들에 대해 "신도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은 파악할 수 없어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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