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선주조, 코로나 극복 위해 알코올 주정 소독재료로 기부
입력 2020-02-28 15:28 
대선주조 알코올 주조원료 운반차량

부산 소주 업체인 대선주조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주 제조용 주정 32t을 기부하기로 했다. 소주 원료인 주정은 에탄올 95%로 이뤄져 소독용에 맞게 희석할 경우 바이러스 방역 소독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대선주조는 28일부터 코로나19 방역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코올 주조원료 32t을 부산광역시 산하 16개 구·군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용도 외 유통이 엄격히 금지된 주정을 기부하기 위해 부산국세청으로부터 주류 제조원료 용도 변경 승인을 지난 26일 받았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주류제조용 원료를 술 제조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것은 국내 최초"라며 "부산국세청은 주류원료의 용도를 변경한 사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부정유통의 우려가 없으며 국가 비상사태 해결에 기여하는 점 등을 고려해 기부 제안을 신속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방역용 알코올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방역용 알코올은 생산·취급업체가 한정돼 있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선주조 측은 밝혔다.
조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손실을 감수하고 추가로 알코올 주조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부산 외 다른 지역에서도 방역용 알코올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올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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