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스크 벗은 시진핑 "중국, 전염병 통제·저지전 이겨낼 자신있어"
입력 2020-02-28 11:20  | 수정 2020-03-06 12:05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책임론에 몰렸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마스크를 벗고 나타나 전염병 통제에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오늘(28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역설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엄숙한 표정에 마스크를 하고 인민복 차림으로 대외 공개 석상에 나섰는데 이날은 마스크를 벗고 정장 차림에 미소까지 띠며 평소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 주석은 바툴가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총력 대응을 통해 가장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방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전염병 영도 소조를 신설하고 가장 피해가 심각한 허베이(河北)성에 중앙 지도팀을 파견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을 했다면서 "모든 중국 인민이 단결해 노력한 결과 전염병 통제 상황이 적극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이 전염병 통제와 저지전을 이겨낼 자신이 있고 능력과 저력이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내수 시장이 크고 산업 기반이 튼튼해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의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책임지는 태도가 세계보건기구(WTO) 및 세계 각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몽골 등 각국과 전염병 대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몽골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달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외국 정상의 첫 방문입니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몽골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중국 안팎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바툴가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중국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양 3만마리를 증정한다는 증서를 건네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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