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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자극…4년차 이정후의 위상, 신인투수의 ‘타킷 1순위’
입력 2020-02-28 09:18  | 수정 2020-02-28 10:40
이정후(중앙)가 신인들의 도전을 맞이한다. 소형준(왼쪽) 남지민(오른쪽)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이정후를 꼽았다. 사진= kt위즈,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인투수에게 이정후(22·키움히어로즈)라는 타자는 ‘호기심 덩어리다. 붙어보고 싶은 승부욕이 생긴다. 4년차 타자의 위상이다.
어느덧 프로 4년 차를 맞는 이정후는 데뷔하자마자 굵직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신인상, 2018년과 2019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도 참가했다.
이정후의 성공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선망의 대상이다. 나아가 한 번 대결하고 싶은 상대다.
지난해 8월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10명이 모인 자리에서 신지후(19·한화이글스) 이민호(19·LG트윈스)는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이정후를 꼽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신인투수들 또한 이정후와 대결을 학수고대했다. 지난 1월 29일 인천공항 출국길서부터 이정후를 상대하고 싶다고 밝혔던 소형준(19·KT위즈)은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이정후 선배는 볼 때마다 안타를 치시더라”라고 운을 뗀 소형준은 안타를 맞더라도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 (초구는) 무조건 몸쪽으로 속구를 던질 것이다”라고 패기 있게 답했다.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남지민(19) 역시 이정후 선배는 워낙 콘택트가 좋다. 꼭 상대해보고 싶다. (나 또한) 초구는 속구 승부다”라고 이야기했다.

소형준과 남지민은 각각 kt,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투수다. 소형준은 28일 SK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km에 탈삼진도 3개를 잡았다. 남지민은 28일 청백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21일 경기는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당장 1군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정후도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3일 대만 라쿠텐 몽키스를 상대로 2루타 2방으로 4타점을 올렸고, 23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패기 넘치는 신인투수의 염원은 KBO리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차세대 간판스타에게 건넨 신인투수의 도전장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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