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결정적 시점…코로나19 전 세계 대비해야"
입력 2020-02-28 07:39  | 수정 2020-03-06 08:05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며 세계 각국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어제(27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조지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는 첫 확진자 발생을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나의 권고는 이들 국가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코로나19는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며 "그것은 중국이 준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 광둥성에서는 32만 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지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것은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벨기에나 캄보디아, 인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같이 2주 이상 (확진) 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며 "(이들 국가는) 공격적인 초기 대응이 바이러스가 발판을 마련하기 전에 전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은 공포의 시기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독감처럼 손을 자주 씻으라고 제시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WHO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자 2천747명을 포함해 7만8천6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44개국에서 54명이 숨졌고 3천47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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