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50명 밑으로…한국인 탑승객 사흘간 226명 격리
입력 2020-02-28 07:36  | 수정 2020-03-06 08:05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50명 밑으로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도 이틀 연속 500명 선을 밑돌면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한풀 꺾이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관측도 고개를 듭니다.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4월 말까지 코로나19가 통제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그제(2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433명, 사망자는 29명이었으며 어제(2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만8천497명, 사망자는 2천74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의 406명보다 27명 늘었으나 이틀 연속 500명을 밑돌았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409명과 26명으로 전날보다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한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83명과 19명입니다.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 환자는 6만5천596명(우한 4만7천824명)입니다.

한편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를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한국에서 오는 여객기 탑승객을 격리하는 일이 잇따랐다.

주중 한국대사관 집계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하이와 옌타이, 랴오닝성 선양, 지린성 옌지, 장쑤성 난징 공항 등에 도착 직후 격리된 한국인은 24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226명입니다.

이 가운데 95명은 자가 격리로 전환됐고, 나머지 131명은 여전히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이날만 중국 전역 공항에서 곧장 격리된 이들이 200명 이상 늘어나 어제(27일) 밤 현재 중국 각지의 공항에서 곧바로 정부 지정 시설로 이동해 격리 생활을 하는 우리 국민은 3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오늘(28일)부터는 톈진, 무단장 등 다른 중국의 도시들도 추가로 공항에서 한국발 항공기 탑승객들을 곧바로 일정 기간 격리하는 조치에 나서 격리자 대상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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