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일 코로나19 대처 난맥상…"한국, 검사 건수 압도적"
입력 2020-02-28 07:00  | 수정 2020-02-28 07:50
【 앵커멘트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한 불안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요.
외국 언론은 한국의 확진자수 급증 배경에 보건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검사비만 400만원이 넘는 미국이나 검사를 제대로 안 하는 일본에 비해 한국 보건당국은 확진자수 급증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한다는 겁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지역 언론은 중국 출장 뒤 고열과 기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은 뒤 일반 독감 진단을 받았지만, 우리 돈 400만 원에 달하는 청구서를 받아들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었지만, 최소 170만 원 상당의 금액을 부담하게 되면서 미국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비싼 병원비 탓에 제대로 된 코로나19 검사가 어렵다는 건데, 실제 미국 전역에서 이뤄진 관련 검사는 445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현재까지 1,890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져 164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우한에서 귀국한 전세기 탑승자 등 829건을 제외하면, 본토 거주자에 한해 실시된 검사는 1,061건에 그칩니다.

하루에 100건의 검사도 이뤄지지 못한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가 발원지인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건 5만 건이 넘는 검사 건수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느는 건 높은 진단 역량 때문이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도 한국과 비교해 미국 진단검사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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