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고강도 대책 속속…올림픽 흥행 의식?
입력 2020-02-28 07:00  | 수정 2020-02-28 07:51
【 앵커멘트 】
어제(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국 초중고의 휴교를 긴급 요청했습니다.
고강도 대응의 배경에 도쿄올림픽 취소 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홋카이도 키타미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텅 비었습니다.

인근 다른 학교도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사와다 / 초등학교 관계자
- "원래 졸업식 준비로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지만, 감염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홋카이도 지역은 이미 1,600여 개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이 같은 휴교 조치를 전국의 초중고로 확대하겠다 밝혔습니다.


다음 주부터 봄방학이 시작되는 시기까지 휴교하면 지역에 따라 최장 한 달간 문을 닫는 학교도 나오게 됩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어제)
- "무엇보다도 우리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오랜 시간 동안 모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커…."

아베 정부가 연일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높이는 건 140여 일 남짓 남은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단 의도로 읽힙니다.

올림픽 취소 위기감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날이 따뜻해질 5~6월까지 지역사회 내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흥행 때문에 정부가 되레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일본의 한 의료 비영리단체는 "실제 감염자 수가 1만 명이 넘을 것"이며 "정부가 올림픽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확진자 검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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