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경기도, 대구경북 코로나 중증환자 계속 받을 것"
입력 2020-02-27 20:12  | 수정 2020-03-05 21:0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날 권영진 대구시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병상 제공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거듭 입장을 설명하고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27일 오후 페이스북에 '오해입니다. (코로나19) 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습니다. 다만 요청하신 (코로나19) 경증환자 대규모 집단수용은 곤란하니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날인 26일 올린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고 밝힌 글이 논란이 되자 이날 추가로 설명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이미 대구·경북지역 중증 코로나 환자가 음압병실에 여러 명(고양 명지병원 1명, 부천 순천향대병원 1명)이 와 있고, 앞으로도 음압병실 여력이 되는 한 중증환자는 계속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판단에 따라 일부 대구·경북지역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이미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의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받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안전한 음압병실에 중증 코로나 환자 수용을 거절할 만큼 경기도가 매몰차지는 않다"며 "대구시장께서 경기도에 요청한 것은 '경기도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수백명의 경증 코로나 확진 환자를 수용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대량의 경증 감염환자를 원격지로 집단 이동하는 것은 확산 저지라는 의료적 측면에서 부적당하고, 도심의 의료원에 타지역 확진 환자를 대규모 수용할 경우 도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대구의 경증 일반 환자들을 경기도로 전원시키고 그 병원에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오늘 경기도를 방문한 행안부 장관께도 같은 말씀을 또 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미 해 왔던 대로 어느 지역이든 중증코로나 환자는 음압병실 역량이 허용하는 한 계속 경기도가 수용할 것"이라며 "내 고향(안동) 대구경북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경기도에는 격리병상이 국가가 지정한 3개 병원 내 28병상, 국가지정 수준의 의료원 산하 4개 병원에 20병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원 내에 추가 확보한 음압 병상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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