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탄핵'과 '응원' 청원 후끈…"총선 연기론"까지
입력 2020-02-27 19:51  | 수정 2020-02-27 20:54
【 앵커멘트 】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대통령 '탄핵'과 '응원' 공방으로 시끄럽습니다.
호남에 기반을 둔 민생당은 공식적으로 총선 연기론을 제안했는데,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응원'을 놓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탄핵' 청원인은 "마스크 폭등에 대한 대책이 없고, 중국 눈치를 보면서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이 올라온 후 20만 명의 동의에 20일 이상 걸렸지만, 이틀 동안 80만 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응원' 청원도 하루 만에 70만 명을 넘어서며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흔들림 없는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비상상황에서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뚜벅뚜벅 해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에도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 당시 청와대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 탄핵은 국회의 소추 의결로 헌법재판소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생당이 "20대 국회 임기인 5월 29일까지 총선을 치르면 된다"며, 선거 연기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유성엽 / 민생당 공동대표
- "3월 초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질병의 확산(방지)과 유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선을 연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반대 의견을, 청와대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재헌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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