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중국인 입국 금지는 한국이 더 피해"
입력 2020-02-27 19:31  | 수정 2020-02-27 20:35
【 앵커멘트 】
한국인 입국 제한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외교보다 방역이 우선'이라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청와대는 논란이 커지자 중국인 입국 금지는 한국의 피해가 오히려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인 입국을 허용하는 우리 정부와 달리 중국 지방정부의 한국인 입국제한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젯밤(2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를 하고,

중국 산둥성과 지린성 등 5개 지방정부가 취한 14일간의 격리 조치는 과도한 통제라고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국경 통제는 중앙정부 일입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에서 특별히 관심 갖고 그런 일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제 특별히 당부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한중 우호 증진에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 문제는 외교가 아니라 방역의 문제"라며 중국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 눈치보기란 비판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중국 눈치보기'라는 일각의 주장은 유감입니다. 정부는 방역의 실효적 측면과 국민의 이익을 냉정하게 고려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에 비해 한국인의 중국 입국자가 두 배에 달한다며, 중국인 입국 금지는 오히려 우리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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