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확진자 수 맞혀라"…코로나19 불법 도박 기승
입력 2020-02-27 19:30  | 수정 2020-02-27 20:25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두고 베팅을 거는 불법 도박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해 은밀하게 운영되면서 적발도 쉽지 않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 사진입니다.

지난 23일 코로나19 감염자 수란 항목 아래 600명 이상 700명 미만이 색칠돼 있고, 그 옆에 당첨이란 글자가 선명합니다.

당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02명.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두고 도박을 벌인 겁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몇 명에 돈을 걸어야 하느냐는 질문부터 사망자 수를 맞혀 큰돈을 벌었다는 인증 글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태림 / 서울 태림동
- "사람들이 민감한데 그걸로 도박을 한다고 하니까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게 아닌가 싶어요."

경찰도 해당 사이트의 존재는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수사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체 파악이 쉽지 않은 탓입니다.

실제로 불법 도박 사이트에 가입하려면 이미 가입된 사람을 통해 받은 추천번호에 개인정보 입력은 물론 전화심사까지 거쳐야 합니다.

▶ 인터뷰(☎) : 온라인 불법 도박 운영자
- "은행 계좌번호와 예금주명 한 번씩 다 불러주세요. 확인 전화도 받으셔야 해요."

경찰은 불법 도박을 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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