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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전면 취소…농구 용병 "코로나 무서워 출국"
입력 2020-02-27 19:30  | 수정 2020-02-27 21:02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 달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감염 우려에 자진 퇴출하는 '코로나 공포'가 스포츠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4일 개막 예정인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KBO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팀당 10경기 안팎을 치르던 시범경기가 열리지 않는 건 1983년 제도 도입 후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프로야구는 예열 없이 3월 28일부터 곧바로 정규시즌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정규리그 개막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KBO는 다음 달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정규시즌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는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 이탈마저 시작됐습니다.

부산 KT의 더햄, 멀린스와 고양 오리온의 사보비치가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두려워 제 손으로 짐을 쌌습니다.

▶ 인터뷰 : 서동철 / 부산 KT 감독
- "(팀이) 중요한 상황인 거 다 알지만 자신과 본인의 가족 건강이 최우선이니까 미안하지만 돌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자진 퇴출이 자칫 도미노현상으로 이어질지 스포츠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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